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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etc)/Problem Solving

Solved.ac 골드 I 승급!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by Haren 2023. 8. 31.

2023년 8월 29일, 여느 때와 다름 없이 Solved.ac 스트릭 챌린지를 계속 이어가던 중 골드 I로 승급하였다.

이번 3학년 여름 방학의 목표 중 하나였던 Solved.ac 골드 I 승급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580 문제라는 방대한 양의 문제를 푼 것에 비해 레이팅이 아직 1400 밖에 되지 않는데, 이건 단지 Solved.ac의 스트릭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풀어도 레이팅이 오르지 않는 레벨의 문제를 꽤 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는 귀찮아서 브론즈, 언제는 머리 아프니까 브론즈, 언제는 놀러가야 하니까 브론즈.

 

스트릭 챌린지를 시작한 것은 "매일 코드를 한 줄이라도 짜는 습관"을 위한 것이었는데, 이게 어느샌가 강박이 되어있는 듯한 기분이다. 단지 스트릭을 예쁘게 채우기 위해서 별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들을 푸는 것이 내 PS 실력 향상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의문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올해 초 2023 SW 마에스트로 연수생 선발에 지원했고, 2차 코딩 테스트에서 1 솔브가 모자라서 떨어졌다. 그말은 즉슨 난이도가 평소에 푸는 것보다 살짝이라도 높아지면 어떻게 문제에 접근해야 하고 어떤 알고리즘을 활용해야 좋을지 판단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뜻인 것 같다. 이대로라면 매일 BOJ 문제를 푸는 것이 겉치레에 지나지 않나 하는 깊은 고민이 생겼다.

 

 

이건 23년 8월 30일 기준

내가 푼 문제들 중 상위 100문제의 난이도 합을 보면 여전히 실버의 잔재가 남아있다. 즉 골드 난이도의 문제들을 아직 100문제도 풀어보지 못한 것이다. 레이팅도 PS 실력도 올리기 위해서는 더 어려운 문제에 도전을 해야겠지. 그런데 스트릭 챌린지가 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매일 BOJ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는 대체로 서너 시간 이상은 족히 까먹는다는 것이다. 내가 PS만 공부하는 것도 아니니 여기에 시간을 그렇게 오래 들이기에는 아무래도 무리. 스트릭 챌린지와 PS 실력 향상을 함께 도모할 수는 없는 걸까?

 

내가 해결한 골드 문제들의 개수 (오른쪽 숫자)

그래서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보았다. 나는 단김에 성장을 할 수 있는 타입의 인간이 아닌지라 점진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그래서 골드 레벨의 다섯 단계에서 각 단계 별로 50문제씩을 풀었다면 지체없이 바로 다음 단계로 올라가자는 것이다. 정말로 시간이 없거나 BOJ를 풀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이 아닌 이상 2시간 정도는 투자해서 더 높은 난이도의 문제로 스트릭을 이어갈 생각이다.

 

이제 개강을 했다.

캡스톤 디자인 (졸업 작품) 수업도 있고, 어쩌다보니 1학기에 이어 반 대표도 연임하게 되었고, 졸업 학기인 만큼 취업도 준비해나가야 해서 바빠지겠지. 그 바쁜 시간 속에서도 이 스트릭이 끊어지지 않기를, 동시에 PS 실력도 덩달아 오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일단 현재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 스트릭은 188일

중간에 스트릭 프리즈도 보이고 빵꾸가 난 곳도 보인다. 저 때는 진짜 뜨거운 눈물이 흘렀더랬지.

아무튼 시작했으니 365일, 1년은 채우고서야 놓고 싶다. 

 

뭔가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주저리 주저리 정리 안 된 생각만 늘어놓은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