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쯤, 애플 가로수길을 방문하여 에어팟을 픽업했습니다.
에어팟이 발표된지는 3년, 출시된지는 약 2년 가량이 흘렀고, 최근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에어팟 2세대의 루머와 출시 예정이 화제이기 때문에 조금 구매가 늦은 감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세대가 출시된다고 해서 바로 구매할 것도 아니고 짧으면 2,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는 지켜보고 구매하고자 하기에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리 늦은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픽업에 대한 정보는 추후에 애플스토어 픽업을 이용하게 된다면 따로 기회를 마련하여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팟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에어팟은 애플이 2016년 9월 8일에 발표하고 같은해 12월 13일 출시한 코드리스, 혹은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블루투스 버전은 4.2며 애플이 자체 제작한 W1 칩을 프로세서로 사용하여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였다고 합니다.
Review
에어팟을 구매 후, 상자를 열면 하얀 조약돌 같은 에어팟 충전 케이스가 들어있습니다.
케이스의 디자인은 동글동글하니 귀엽고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군요.
사진으로는 없지만 구성품은 케이스 / 유닛 / 8핀 라이트닝 케이블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사진과 같이 에어팟 유닛 두 개가 케이스 안에 들어있습니다.
케이스는 에어팟의 두 유닛을 수납함과 동시에 충전까지 해줍니다.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은 398mAh이며, 두 유닛은 각각 25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닛의 배터리 풀충전 기준 재생시간은 5시간이며, 케이스의 배터리까지 사용시 24시간 재생시간을 갖습니다.
후면에는 페어링을 위한 동그란 버튼이 존재합니다.
이 버튼을 통해 iOS 기기가 아닌 다른 블루투스 지원 기기에 페어링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힌지는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재질로 되어있어 매우 견고합니다. 밑에는 충전을 위한 8핀 라이트닝 포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케이스에서 꺼내게 되면 일명 '콩나물' 모양의 에어팟 유닛을 볼 수가 있습니다.
케이스와 유닛에 자석이 들어있어 수납시 착 소리를 내며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존 애플의 번들 유선 이어폰인 이어팟과 흡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막대 부분이 이어팟에 비해 두꺼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유닛에는 가속도 센서와 적외선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가속도 센서는 제스처의 기능을, 적외선 센서는 에어팟의 착용을 감지해 자동 재생, 재생 멈춤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주관적으로 느꼈던 점들을 중점으로 서술하고자 합니다.
편리함
선이 일절 존재하지 않는 무선 이어폰 (코드리스 / 와이어리스) 이어폰인만큼 간결하고 편리합니다.
운동을 할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아 편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는 굳이 애플의 에어팟 뿐만 아니라 타사의 무선 이어폰이라면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음질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음질 자체는 애플의 유선 이어폰인 '이어팟'과 비교해서 더 좋다거나 나쁘지는 않습니다.
딱 이어팟의 수준과 비슷합니다. 이어팟 자체의 음질도 준수하니 에어팟 또한 준수한 음질을 갖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딜레이가 0.2초 수준으로 거의 없다시피한 느낌입니다.
빠른 페어링
애플의 W1칩 탑재로 에어팟이 호환되는 iOS 기기와의 빠른 페어링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Airplay 설정을 통해 아이패드, Mac에서도 빠른 전환이 가능합니다. 어디까지나 수동이지만...
아이폰, 아이패드의 근처에서 에어팟의 뚜껑을 열면 애니메이션으로 에어팟을 보여주며, 배터리의 잔량을 표시해줍니다.
유닛을 귀에 꽂으면 알림음이 들리며 페어링을 알려줍니다.
▲아이폰 근처에서 에어팟을 열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팝업창
제스처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Siri를 부를 수 있고, 음악을 다음 곡으로 넘길 수도, 이전 곡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단 두 번의 태핑을 통해서 말이죠.
하지만 더블탭이 제스처의 전부이며 설정 가능한 옵션도 매우 적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싼 가격
애플 코리아가 제공하는 에어팟의 가격은 21만 9천원으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과연 무선 이어폰이 21만 9천원의 높은 가격을 가질 필요가 있나 싶지만서도 사용하다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절대 적절한 가격은 아니기에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고려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아이폰과 같은 애플 기기를 주로 사용하신다면 개인적으로는 후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염에 취약함
에어팟은 수려하고 아름다운 화이트의 색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염에 취약합니다. 흠집에도 약하며 먼지가 매우 잘 붙습니다.
더군다나 유닛의 수납과 케이스 뚜껑의 고정을 위해 자석이 탑재된 관계로 일상에서 철가루가 붙는 사례가 종종 보이곤 합니다.
액세서리
에어팟을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
저는 애플워치 등의 애플 기기의 액세서리로 유명한 Elago (엘라고) 사의 실리콘 케이스를 구매하여 장착했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케이스인만큼 에어팟과 정말 잘 맞아떨어지는 마감, 그리고 헐렁해지지 않는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매우 만족스러우며, 심플함을 추구하시는 분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페어링 버튼 부분은 움푹 파여져 있어 버튼을 누르기가 쉽고
elgao의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힌지부분이 뚫려있어 먼지 유입이 잘 된다는 점이 있겠네요.
또한 재질이 실리콘인 관계로 주머니, 가방 등의 먼지를 전부 붙이고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지금까지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Airpods)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근래 들어 모조품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매우 많은 에어팟인데요,
그 인기를 실감하듯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의 귀에는 에어팟이
꽂혀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도 한 켠에 에어팟 박스를 한가득 쌓아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2세대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올지는 루머만 난무하기에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1세대도 사용은 매우 편리하기에, 2세대 구매를 선뜻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리뷰가 이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의 에어팟 구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혹은 공감으로 표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전자제품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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